포병전사

전투사례4. 부대이동

103ROTC #20 LTC / On Artillery 2007. 11. 12. 12:11
 

4. 부 대 이 동

1.  개    요

가.  작전기간 : 1951. 8. 18 ~ 51. 8. 22
나.  작전지역 : 강원도 양구
다.  적    군 : 북괴군 제27사단 14연대
라.  아    군 : 미 2사단에 배속된 제5사단 36연대(제16포병대대 직접지원)

2.  상    황

  북괴군 제27사단 14연대는 983고지를 방어하기 위하여 방어진지를 준비중에 있었으며, 아군은 보병 제36연대로 하여금 983고지를 목표로 공격할 수 있는 만반의 준비를 서두르고 있었다.
  제16포병대대는 36연대를 직접지원하라는 전술적 임무를 부여받고 집결지인 후곡리에서 최초진지인 덕곡리로 이동중에 있었다.

3.  작전경과

  당시 제2포대장은 전포대장에게 지시사항을 하달한 후 정찰반을 대동하고 덕곡리 지역으로 정찰을 출발하였으며 전포대장은 이동 개시시간이 되어 현 진지인 후곡리에서 덕곡리 신진지 지역을 점령하기 위해 행군을 실시하던중 원당리 삼거리 지역에서 사격지휘 차량이 고장났다.
  이에 당황한 전포대장은 포대 행군중인 모든 차량을 도로 우측편에 정차시키고 모든 운전병에게 사격지휘 차량을 신속히 정비하라고 지시하고 포대장에게는 이러한 상황을 보고도 하지 않은 채 약 30분이 지난 후에야 정비를 완료하여 다시 행군을 실시하였다.
한편 아무런 보고도 받지 않고 신진지에서 정찰을 하던 포대장은 계획된 시간에 본대가 도착하지 않자 신진지에서 기다리다 못해 차량으로 후곡리 지역으로 막 출발하려던 순간 본대가 진지입구에 도착하였으며 이때 포대장은 선두차인 사격지휘 차량을 정지시키고 전포대장에게 늦은 이유를 묻고 있었다.
  이로 인해 행군하던 모든 차량은 진지입구 도로상에 정차하게 되었으며 이 순간 요란한 총소리가 나면서 수 미상의 적 게릴라의 공격을 박게 외었고 갑작스런 공격으로 인해 미처 피하지 못한 포수 3명이 사망하고 10여명이 중상을 입는 큰 피해를 입게 되었다.
이로 인하여 계획된 시간보다 무려 3시간이나 사격준비가 지연되어 계획사격인 공격준비사격을 실시하지 못해 기동부대가 작전초기에 막대한 피해를 입으면서 공격작전을 실시하게 됨으로써 작전에 큰 지장을 초래하였던 것이다.

4.  교    훈

  첫째, 행군중 고장차량이 발생하면 예비차로 대치하여 계속 행군을 실시해야 하는데 고장차량을 정비 완료할 때까지 포대 전차량을 도로상에 정차시킨 것이 잘못된 상황조치였으며,
  둘째, 행군중에 우발상황 발생시는 포대장에게 무전기를 통해서 보고해야 하나 당황하여 보고도 하지 않았고,
  셋째, 진지 입구에서 차량이 밀집하거나 정차해서는 안되는데 포대장이 행군이 늦은 이유를 알려고 선두 차량을 진지입구에서 정차시켜 전 차량이 밀집되게 되어 적으로부터 용이하게 공격을 받게 되었으며, 이로 인해 작전에 큰 차질을 빚게 되었다.
  따라서 지휘관(자)의 상황조치가 대단히 중요하다는 것과 고장차량 발생시 본대는 계속 이동하고 고장차량에 대한 정비 및 경계에 필요한 최소인원만 잔류시키고 신진지에서 임무수행에 필요한 인원, 장비는 신속하게 예비차에 옮겨싣고 지체없이 이동해야 하며, 행군도중 도로상 또는 진지입구에서 차량이 밀집하거나 정차해서는 안 된다는 교훈을 다시 한번 인식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