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병무기체계

[스크랩] 한국군 대화력전 수행능력은 갖추어져 있는가 ?

포병역사 (onrt20 , 김여홍) 2007. 11. 13. 17:50

한국군 대화력전 수행능력은 갖추어져 있는가 ?

==> 이 글은 재작년 가을에 디펜스타임스에 실렸던 기사로서 최근 대포병레이더 사업에 관한 논쟁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같아 잡지사의 허락을 얻어 올려드립니다. (비밀 김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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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 월 21 일 이상희 합참의장과 리언 J 러포트 주한미군사령관은 서울 용산구 국방부 합참회의실에서 대화력전 지휘·통제(수행본부) 임무 전환을 위한 서명식을 가졌다. 이 조인을 통해서 10월1일부터 이전되는 주 보급로 통제임무를 비롯, 지난해와 올해 사실상 한국군에 임무가 이양된 ▲후방지역 제독작전 ▲판문점공동경비구역 경비 및 지원 ▲공대지사격장 관리 ▲신속지뢰 설치 등 5 개항의 임무 이양 서명도 함께 이뤄졌다.

이제 주한미군 2 사단이 맡아왔던 대화력전 임무를 한국군이 이양됨으로서 이제 북한의 장거리 야포의 제압문제는 한국군이 책임지고 제압해야할 화두가 되어버린 셈이다. 여기서 과연 한국군이 대화력전 임무를 제대로 수행할 준비가 되어있는가 ? 하는 의문이 당연히 나오게된다. 한국군의 대화력전 수행 능력이 준비되어있는지 알아보고 대안을 생각해보자는 것이 본 논고의 목적이 될 것이다.

그렇다면 먼저 지금까지 대화력전 임무를 수행해왔던 미군의 대화력전 체제와 작동원리를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게된다.


1. 주한미군의 대화력전 체계

경제난으로 노후화 되어 가는 무기체계를 교체하기 어려운 북한군으로서는 한국군의 현대화가 매우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여기서 그들은 비대칭 전력을 구상하는데 그 중 하나가 휴전선 부근에 전진 배치되어 있는 장거리 야포 전력이다. 전체적으로 170 mm 자주포 ( 사거리 54 km 일명 곡산포 )와 240 mm 다연장 로켓으로 ( 사거리 60 km ) 모두 1000 여문이 배치되어 있다. 이들 중 휴전선 10 km 내외의 거리에 갱도진지에 숨겨져 전진 배치되어 있는 300 여문이 가장 큰 문제가 되고있는 것이다. 이들이 불시에 갱도진지를 열고 나와 기습공격 시 대응 시간이 부족하여 수도권 북부지역의 상당한 피해가 예상된다. 물론 이들 뿐만 아니라 좀더 후방에 배치된 620 포병군단의 나머지 장거리 야포도 유사시 기동하여 내려올 경우 엄청난 규모의 화력 증강이 가능하여 이들에 대한 감시와 저지도 대 화력전에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된다.


현재 지난 93 년부터 미 2 사단을 대화력전 수행본부로 지정하여 대화력전 임무를 맡겨왔는데, 이를 위해 미군은 상당 기간 실시간 대화력전 수행 능력을 확보하기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고 이런 능력은 전 세계에 배치된 어느 미군 부대보다 앞선 독특한 것으로 알려져 왔다. 2 사단 대화력전 수행체계는 표적 탐지로부터 타격에 이르는 표적 처리절차가 완전히 자동화되어 적 장사정 포가 갱도에서 나와 방열하여 초탄을 발사하기 전에 실시간 대화력전을 수행 할 수 있을 만큼 대응 시간이 빠르다. 이를 위해 주한 미군은 C4I 체계와 이를 연결시켜주는 데이터 통신 체계를 갖추고 전체 시스템의 연동을 원활하게 만들기까지 상당한 시간을 필요로했다. 이를 수행하기 위해 구성되었던 2 사단의 대화력전 수행본부의 편제와 C4I 시스템 그리고 하드킬 장비 등을 먼저 살펴보자.

먼저 2 사단이 맡아온 대화력전 임무 영역은 전투 지경선 (FB)과 화력지원협조선 (FSCL) 사이에 위치한 북한의 장거리 야포에 대한 제압으로서 전투 지경선 위쪽의 장사정 야포는 공군이 맡아서 처리하게되고 화력지원협조선 아래의 적 포병은 야전군의 포병이 맡아서 처리하게된다. 실제로 북한의 전방 배치된 장사정 야포는 전투지경선과 화력지원협조선 사이의 영역에 주로 배치되어 운용되고 있어 2 사단 대화력전 수행본부의 임무가 장사정 야포의 위협을 제거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이 되고 있는 것이다.

가) 편성

한미연합사 휘하 지상군사령부의 대화력전 수행임무를 미 2 사단이 맡게됨으로서 2 사단은 사단 TOC 내에 대 화력전 수행본부를 편성하고 그 아래에 정보 ( 분석통제반 - ACE ) 화력지원반 (FSE) 포병여단 작전수행반 (OCC) 항공지원작전대대 (ASOS) 등이 속해서 각각의 임무를 분담하고 있다. 이들이 수행하게되는 전체적인 수행체계를 아래 그림 1 에 잘 나타내 보이고 있다.



A) 분석통제반 ( Analysis & Control Element )

분석통제반은 다양한 정보 탐지 수단 ( 위성 / TR 1 / E 8 / RC 7 / UAV - 프레데터 / Shadow 200 ) 으로 부터 넘겨받은 첩보를 분석하여 표적정보를 생산 전파하는 임무를 수행하는데 이 모든 과정이 네트워크 상에서 자동화되어 있다. ACE의 주요 운용시스템과 장비로는 정보자산으로부터 표적첩보를 수신하는 Trojan Spirit 과 이동통합 전술단말기(MITT) 등을 갖추고 이 첩보를 자동 통합 처리 분석하는 전출처분석체계(ASAS)를 중심으로 기동통제체계(MCS), 자동화종심작전협조체계(ADOCS) 등이 있고 여기에 통합지상수신소(CGS), 통신제어셋트(CCS) 등의 데이터 통신 시스템이 백업을 하고 있다.

B) 화력지원반 ( Fire Support Element )

화력지원반은 지휘관에게 포병전투편성 및 항공지원 협조를 조언하는 참모조직으로 공격통제, 화력지원 수단 지정, 전투 피해평가 등을 수행한다. 주요 운용장비로는 자동화종심작전협조체계(ADOCS)와 첨단야전포병전술자료체계(AFATDS)를 중심으로 지휘통제체계(GCCS-K),기동통제체계(MCS-L) UAV 원격비디오 단말기 등을 운용한다. 화력 지원반에는 포병 표적 획득팀에의해 관측된 표적정보와 사단 내 대포병레이더에서 얻어지는 표적정보가 통합된다.

C) 포병여단 작전수행반 ( Operations Control Center )

ACE 와 FSE를 통해 얻어진 정보를 기초로 지휘관의 대포병 타격 명령을 수행하는 조직으로 대화력전을 수행하는 실행조직이다. 자동화종심작전협조체계(ADOCS)와 첨단야전포병전술자료체계(AFATDS)를 통한 실시간 표적분배 및 타격 지시, 탐지레이더 운용, 포병부대 이동 및 탄약관리 등을 맡는다. 주요 운용장비로는 전출처 분석체계-원격워크스테이션(ASAS-RWS) 자동화종심작전협조체계(ADOCS), 첨단야전포병전술자료체계(AFATDS), 기동통제체계(MCS-L) 전술근거리통신망(TALCAN) 및 전술웹(TACWEB) 등이 있다. 또한 한국군 포병여단에서 파견된 연락반이 OCC 안에 위치하여 한국군과 표적정보 공유 및 표적할당, 한미간 화력운용 협조를 실시한다.

D) 항공지원작전대대 ( Air Support Operations Squadron )

항공작전지원대대는 제 2 사단에 대한 공군의 지원을 협조하는 임무를 수행하는데 전술항공통제, 항공지원작전 수립 및 운용, 군단 지역 CAS 지원 등을 임무로 한다. 주요 운용 장비로는 항공기 교신용 GRC-206, 레이더영상변환장치(Radar Scope Conversion), HF 무전세트, 자동화종심작전협조체계(ADOCS), 전구전장관리핵심체계(TBMCS)와 각종 장거리통신 및 위성통신 장비( AN/TRC 170, AN/TSQ 94, SATCOM ) 등이 있다.

나) 주요 핵심장비

A) 탐지 및 표적획득장비

정찰위성 => KH 12를 비롯하여 각종 위성탐지 시스템에서 수집하는 영상(광학/적외선/SAR) 정보와 신호정보 중 관련정보를 실시간으로 전달받음 몇 일을 간격으로 정보 획득이 가능한 점과 적이 위성의 탐지가능 시간대를 알고 있어 대처 가능하다는 약점이 있다.

E 8 JSTARS => 최대 250 km 원거리에서 적의 이동 감시가능 ( 620 포병군단의 장사정포 증강배치를 감시 ) 하나 항시 감시는 어렵고 위기 상황 시 감시 및 통제를 실시

U 2 => 임무에 따라 광학/적외선 영상센서( 120 km ), ASAR( 180 km ) COMINT/ELINT ( 280 km )등 다양한 장비를 탑재하여 고 고도에서 종심을 정찰하여 적의 동향 및 영상 / 통신 / 신호정보를 탐지한다.

Predator => 전구단위 부대에서 운용되는 무인정찰기로서 적 포대의 활동상황을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그 영상을 전송한다. ( 주간 광학 10 km / 야간 적외선 4 km / SAR 10 km ) 24 시간 이상 실시간 감시가 가능하나 넓은 영역을 감시하기에는 역부족인 것이 약점

RC-7 => 프로펠러 항공기에 SAR 를 장착하여 전방을 감시하여 적의 갱도 진지 문이 열리는 것 같은 이상징후를 파악하는 정찰기. 상당한 영역의 감시가 가능하지만 유인기라 유사시 장거리 대공시스템에 의해 요격될 가능성이 높은 것이 약점

Shadow 200 UAV => 2 사단 자체운용 정찰자산. 탐지 거리가 짧고 ( 주간 5 km / 야간 3 km ) 작전 지속시간도 짧음 주로 공격 전 표적확인 및 공격 후 피해평가용으로 사용

AN/TPQ-36 / 37 => 2 사단에서 운용하는 대포병 레이다로서 36 은 24 km / 37 은 50 km 의 탐지거리를 가짐. TPQ 36 은 주로 적의 박격포나 직접지원 야포를 탐지하고 TPQ 37 은 중장거리 야포를 담당. 이들 대포병레이더의 약점은 적의 포가 발사를 한 후에야 탐지가 가능하여 예방적 선제공격용 탐지 자산으로는 사용 불가.

B) C4I 장비 및 프로그램

Trojan Spirit
(AN/TSQ-190(V) TROJAN Special Purpose Intelligence Remote Integrated Terminal [TROJAN SPIRIT II])

한마디로 미국의 정보기관이 축적한 국가 정보 DB 의 군사정보를 위성데이터 통신을 기반으로 어느 곳에서나 수신 분석 보고를 신속히 할 수 있도록 해주는 신호첩보 수신체계. 음성, 데이터, 팩스, 비디오, 이미지 등을 신속히 수신하고 분석해서 군용 통신망 상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통신 시스템. 고도의 보안을 요하는 특수정보 ( SCI Sensitive Compartment Intelligence )를 다루는 암호 채널을 가지고 있어서 예민한 정보를 다룰 수 있다. 험비차량과 트레일러를 기반으로 C-/Ku-band 의 2.4 m 짜리 이동식 위성 안테나(MAP)와 X-Band 의 5.5 m 짜리 대형 안테나를 주 통신수단으로 이용하고 14 채널을 사용하는데 8 개가 SCI 채널이다. 여기에 10 KW 급 디젤 발전기를 통해 전력을 공급한다. 현재 미 육군에 23 개 정보대대 ( MI bns )에서 운용중이고 미 2 사단 102 정보대대에 1 개 셋트가 배치 운용 중이다.


ASAS 전출처 분석체계 ( All Source Analysis System )

전출처 분석체계는 미 육군의 정보분석 시스템으로서 각종 출처의 정보가 자동으로 통합 처리되어 정보를 생산 분석, 보고할 수 있도록 해주는 일종의 데이터 퓨전 시스템이다. 현재 지역 사령부 및 군단 사령부와 10 개 사단과 10 여개 독립부대에 약 30 여개의 시스템이 배치되어 운용 중이다. 한국에는 미 8 군사령부 501 정보여단과 미 2 사단 102 정보대대에 배치되어 있다.
미 2 사단 대화력전수행본부에 작전배속된 ACE 팀이 ASAS를 운용하면서 다양한 채널에서 들어오는 대화력전에 관련된 전방정보를 신속히 통합하여 분석하여 지휘관의 지휘결심을 돕고 그 정보를 전파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ADOCS 자동화종심작전협조체계
( Automated Deep Operations Coordination System )

군단급 이상 제대의 종심작전시 자동화 통합 표적처리를 위해 현행 전투상황을 추적하여 육군 항공기의 항로분석 및 적 방공화기 제압과 사격부대 지정 및 사격임무를 수행하며 표적추천, 승인, 처리 및 공역통제, 화력지원협조수단 전파에 관련하여 자동화 처리 와 그래픽 기능을 제공하는 지휘통제 시스템. 적지에서 이루어지는 종심작전 계획의 수립 및 시행을 위해 제대내에서 수평적 - 수직적 협조 및 통합을 자동적으로 처리하도록 설계된 C4I 시스템이다. ADOCS 는 미 육군의 MSE/TRI-TAC 전술데이터 통신체계 위에서 운용되며, 미 2 사단의 대화력전 수행의 중심에 있는 C4I 시스템으로서 다른 모든 정보수집, 분석, 화력통제 시스템이 연동되어 움직인다.

1993 년 미 ITC 라는 민간 기업이 개발한 것을 미군이 임대하여 운용하는 것으로 900 여 셋트가 미군에서 사용 중이며 해군과 공군의 종심작전을 위한 변형 프로그램으로 개량형이 사용중이다.

주한미군은 1994 년부터 운용하였고 한미 연합사에도 1995 년부터 도입되어 운용중이며 1995 년 이후 북한의 240 mm 다연장로켓과 곡산포의 위협이 가중되면서 정밀-신속한 대화력전 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많은 개량이 시도되었다.과거에는 대포병 사격이 이루어지기까지 지휘관이 정보를 분석하고 결심하고 포병에게 지정하여 발사하고 포탄이 떨어지기가지 15 -20 분이 소요되었으나 개량한 ADOCS를 사용하여 3-4 분으로 그 시간을 줄이는데 성공하였다.

현재 한국 육군도 대화력전 인수를 위해 수십 셋트를 구입하여 (연결할 데이터 통신장비와 함께) 운용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AFATDS 첨단야전포병전술자료체계
(ADVANCED FIELD ARTILLERY TACTICAL DATA SYSTEM)

미군의 사단-여단급 부대의 전술지휘통제체계인 ATCCS의 화력지원분야를 이루는 하부 시스템으로서 모든 형태의 화력지원수단을 통제, 협조, 통합함으로 포병 지휘관이 부여된 임무를 수행 할 수 있도록 돕는 포병지휘통제시스템이다. 즉 포병 지휘관이 대화력전 수행본부의 ADOCS로부터 사격명령을 받아 그 명령을 수행할 때 가용부대 판단, 탄종 신관 선택, 사격명령하달 및 사격결과를 확인하는 등 모든 포병 지휘업무를 수행하도록 해주고, 표적을 선정하는 기준, 임무우선 순위 등에 대한 지휘관의 지침을 구현할 수 있고 표적 선정, 다양한 포병관련 자료를 시현하여 상황판단을 돕는다.

미국의 Raytheon 사가 주계약자로 개발에 참여하여 1997 년 처음 부대 배치되었고 주한미군도 보병 2 사단에 1997 년부터 배치 운용중이다. 현재 미군에 3266 셋트가 배치되었고 셋트당 가격은 117,000 $ 이다. 나토에서도 채택하여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노르웨이 등도 도입하여 운용중이다.

주한미군에는 사단 사령부로부터 포병대대의 포대급까지 (MLRS 는 소대급) 배치되어 팔라딘 자주포의 자동화 사격통제체계(AFCS)나 MLRS 발사대 사격통제체계(FCS)와 연동이 되어 대응속도를 빠르게 한다.

MSE ( Mobile Subscriber Equipment ) 미 육군의 군단급 이하제대의 전술통신기반체계. 기동부대에게는 소형확장노드( SEN : Small Extension Node 주로 차량에 탑재되어 기동성을 부여받은 전술통신망 )가 제공되고 있고 군단급 이상 부대는 TRI-TAC 라는 3 군공통의 합동전술통신망을 사용한다.

C) 타격자산

팔라딘 자주포 M109A6 => 155 mm 자주포 데이터 링크에 연동되어 매우 빠른 발사 및 진지 이탈이 가능하고 집중 및 분산 운용이 용이한 자주포. 현재 미 2 사단에 1 개대대 24 문이 운용 중. 사거리 24 - 30 km, 포탄 1 발로 50 m 영역안의 장갑차량 파괴 가능( DPICM 탄의 경우)

MLRS => 227 mm 12 연장 로켓. 즉각적인 화력집중이 용이하고 재장전 시간이 짧은 무기. 사거리 32 - 45 km, 1 발로 150 X 150 m 영역의 파괴가능 ( DPICM 644 - 518 발) 현재 미 2 사단에 1 개 대대 30 여 문이 운용 중.

항공지원 => 미 공군 F 16 에 장착된 JDAM / GBU
한국공군 GBU 및 클러스터폭탄 (제한적 운용만 가능)

한국군 포병자원 => KH 179 / K 55 / K 9 / MLRS 현재 표적정보의 전달 자동화가 이루어지지 않아 실시간 대화력작전에 어려움이 많은 상태이다.


다) 대화력전 수행절차

A) 탐지 및 정보분석


먼저 모든 정보는 대화력전수행본부의 분석통제반 (ACE)으로 모여서 통합처리되어 정보로 만들어져서 분석된다. 정보수집은 몇 단계로 나뉘는데 제일 먼저 국가급 전략정보자산으로부터 나오는 정보는 ( KH 12 위성자료 같은) Trojan Spirit 시스템을 통해서 ACE 의 ASAS 로 들어간다. 주한미군의 전구급 정보획득자원(U 2 / RC 7 / 프레데터 등)에서 얻어진 정보는 이동통합전술 단말기(MITT)를 통해서 ASAS 로 들어오고, 사단내의 정보획득자원도(Sdadow 200 / TPQ 36/37 ) 역시 통신제어셋트(CCS)를 통해서 ASAS 로 들어가게 된다. 이때 대포병 레이더의 표적 정보는 ASAS 에 전달되면서 동시에 ADOCS 와 AFATDS 에 전달되어 분석 지휘관 판단을 하는 사이에 미리 표적에대한 사격 준비를 실시하게된다. ASAS에서 통합된 정보는 분석 처리되어 ADOCS 와 기타 관련 부대에 전파된다. 화력지원반(FSE)의 ADOCS 에는 지휘관 앞에 화면으로 처리된 정보가 시현되어 지휘관이 판단하고 지휘결심을 하도록 돕는다. 동시에 표적정보는 이미 가용 화력지원전력 (항공이나 포병)에 전파되어 지휘관의 사격 명령이 덜어질 경우 즉각 발사할 수 있도록 준비하게된다.

B) 지휘결심 및 타격

지휘관이 모든 정보를 기초로 타격을 결심하고 명령을 내리게되면 포병여단 OCC의 AFATDS를 통하여 가용한 전력과 탄종 신관등을 결정하여 표적별로 포격을 할 제대를 지정하게된다. OCC에서 AFATDS를 통해서 사격을 하도록 지정된 예하 포병대대나 포대에 명령이 내려 가게된다. 이때 전달은 MSE 망을 통해 하게되는데, 기동중인 포대들에게는 단일채널공지무전체계(SINGGARS)와 SEN을 통해 연결되어 MSE 망에 접속하게된다. 이때 주한미군의 팔라딘 자주포는 적 포병이 갱도에서 나와서 방열하고 발사하기까지 14 - 20 분간 (곡산포의 경우)의 취약시간 내에 10 여 회를 타격 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데이터 통신망이 부실하고 C4I 시스템이 제대로 갖추지 못한 한국군 포병은 그 시간에 2 회에서 4 회 정도 (전자는 KH 179 K 55 의 경우 후자는 K 9 ) 포격이 가능할 뿐이다. 즉 C4I자동화를 통해 거의 같은 수준의 무기체계를 가지고도 5 배 이상의 효율을 나타낼 수 있다는 의미이다.

그러나 취약시간이 7 - 10 분 내외로 비교적 짧은 240 mm 다연장로켓의 경우 미군은 4 회 정도 한국군은 1 회 정도의 사격이 가능해진다. 전방 전투지경선을 넘는 경우 공군에게 타격임무가 주어지는데, 주한 미공군의 경우 JDAM 과 GBU로 공격을 한다고 하지만 실제는 양측 화력이 난무하는 상공에 공격기를 밀어 넣는다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닌 것 같다.

C) 사격 결과보고 및 피해평가

포격이 이루어진 후 포병은 즉각 급속한 진지 이탈을 실시하여 적의 대포병사격을 피한다. 그리고 해당 제대에서는 AFATDS를 통해 사격결과 보고(MFR)를 하게된다. 이 보고에는 사격부대의 현 위치와 잔여탄약, 사격부대의 차후 임무준비상태 등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ACE를 중심으로 전투피해평가(BDA)를 실시하게되는데, 사단 전술지휘소내의 정보참모,포병여단 및 항공여단 정보과장 등으로부터 ADOCS를 매개로 획득한 전방 정보를 바탕으로 BDA를 판단하게된다. 이때 특히 UAV를 통해 실시간으로 정밀한 영상정보를 얻어 분석하는 경우 비교적 정확한 전투피해평가(BDA) 보고서를 작성할 수 있게된다.

이 전투피해평가를 기초로 지휘관은 재공격 여부를 결정한다.


2. 한국군의 대화력전 능력

한국군은 각 군단 포병여단을 중심으로 군단별로 대화력전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전전선에 대한 대화력전을 통합 관리하는 임무를 미 2 사단이 맡아 왔기 때문에 아직 이 임무를 어디서 넘겨받게 될 지는 미지수이다. 일단 가능성이 있는 것은 군사령부에 대화력전 수행본부를 설치하는 방안과 예비군단 포병여단에 설치하는 방안 정도가 될 것이다. 현재로는 한국형 C4I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 군사령부에 대화력전 수행본부가 편성되어 전 전선에 걸쳐서 대화력전을 책임지고 통합관리 하는 임무를 미군으로부터 넘겨받는 것으로 보인다.



가) 한국군 대화력전 편성 및 체계

일단 한국군의 대화력전은 군단 적지종심 작전부대 ( 군단특공, 사단수색 ) 의 관측정보와 군단에서 운용하는 UAV에서 획득된 정보 등을 군단 정보 종합실 (ASIC) 통합하여 분석하고 판단하면서 포병여단 OCC 및 군단 FSE 에 전파하여 타격한다. 그러나 C4I 시스템의 부재로 지휘통제 자동화가 미비하여 전달과정에 소요되는 시간이 길어서 실시간 타격에 상당한 제한을 주고 있다.

그리고 대포병레이더에서 획득된 표적정보를 전담포병대대와 직접 연결하여 대포병 사격을 실시하고 있다. 이것은 중간과정에서 시간 지연이 일어나는 것을 최대한 축소하기 위해서 사용하는 방법인데 대포병레이더와 포병여단과의 데이터 링크가 어려워서 현재로는 미군의 연락반이 ( SEN 과 SINGGARS 그리고 ADOCS /AFATDS를 탑재한 험비 차량 ) 레이더와 여단 양쪽에 파견되어 데이터 링크를 연결시켜 주어 운용하는 형편이다. 이 방법은 일정한 영역에서 즉각적인 대응을 하는데는 어느 정도 효과적이지만 전담 포병대대가 문제가 생길 경우 대안이 없고 유연성이나 작전 효율면에서 부족한 부분이 많은 방법이다.

야전군 단위에서는 지휘통제본부 (CCC) 안에 화력참모부가 있어서 화력운용지침 작성, 핵심표적 관리, 화력부대 전투력 현황파악, 등을 하면서 대화력전분야를 통괄하고 있지만 제대로된 지휘통제 장비가 없어서 지휘관 지침전파와 현황 파악 수준에 머물고 실제적인 대화력작전을 통합하고 관리하는데 역부족인 것이 사실이다.

나) 대화력전 수행장비

한마디로 한국군의 탐지 및 지휘통제 타격자산 등 모든 면에서 능력이 부족하여 실시간 대응사격이나 공세적 대화력전 수행이 제한적으만 가능한 상황이다.

A) 탐지 자산

비조 UAV => 저고도에서 150 km 의 작전 거리를 가지고 약 5 km 내외의 정밀탐색을 실시하여 이동표적의 실시간 획득 및 추적 능력을 가지고 있다.

TPQ36/37 대포병레이더 => 36 은 탐지 거리 24 km 로 대박격포 및 단거리 야포 대응용이고, 37 은 본격적인 대포병레이더이다. 한국군의 대포병레이더는 미군의 것과 비교해서 상당히 떨어지는 수준의 레이더이다. 똑같은 AN/TPQ-37라고 하더라도 한국군 장비는 기억용량이 64K로 미군 장비의 절반(128K)에 불과하고, 미군 장비들이 갖추고 있는 전파방해대응책, 자동측지장치, 전자지도 등을 갖추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것은 부족한 예산 가운데 필요한 수량을 구입하느라고 기본형만을 구입했기 때문이다.

B) C4I 자산

현재 한국군의 C4I 자산은 아직은 부족하다. 현재 개발 중인 한국형 지휘통제시스템이 1 차 사업으로 합참과 군사령부까지 배치 완료될 때 비로서 기초를 갖추게 될 것이다. 이제 2 차 사업으로 군단 이하 제대에 배치되어 운용되기 전에는 효율적으로 연동되는 지휘통제 자동화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 C4I 시스템은 2010 년은 넘어서야 시스템이 제대로 구축될 것이다.

현재 가동중인 C4I 체계로는 포병대대급의 사격지휘를 위한 포병대대전술지휘체계(BTCS : Battalion Tactical Command System) 가 유일하다. 표적분석, 공격방법 결정, 사격제원산출, 화력지원협조 및 전술상황도 도식, 유-무선 데이터통신이 가능하다. 그러나 아직은 대대 내부에서만 제한적인 자동화사격처리가 가능하고 상급 제대와의 자동화는 불가능하여 다수표적 획득 시 효율적이고 신속한 처리가 불가능하다.

즉 현재 상황은 포병 대대와 군사령부 수준에서 각기 지휘통제 자동화시스템이 가동되는 수준이어서 중간제대의 연결이 어렵고 능동적이고 효율적인 대화력전 수행이 힘든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C) 타격자산

한국군의 타격자산은 주한미군의 그것에 비해 수적으로나 질적으로 월등한 수준이다. 타격장비의 숫자는 당연히 한국군이 월등한 수량을 확보했지만 질도 앞선 것이 사실이다. K 9 의 경우 미군의 팔라딘보다 월등한 성능을 가지고있지만 그 능력을 제대로 발휘할 지휘통제시스템의 부재로 제 성능을 발휘하고 있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간단한 비교로 현재 팔라딘으로 3-4 분내에 적 야포에 대한 공세적 대응사격이 가능하지만 KH179 / K 55 로는 11 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고 K 9 으로도 4 분정도가 걸리는 것이 현실이다.

KH 179 ==> 국산 155 mm 포로서 군단 대포병작전의 주역이었던 견인포. 최대 사거리 30 km.

K 55 ==> M109 A2을 기본으로 라이센스 생산한 자주포로서 현재 한국군 포병전력의 실제적인 주력이다. 최대 사정거리 24 km.

K 9 ==> 현재 100 여대 이상 배치되어 대포병 전력의 핵심으로 운용 중이다. 사거리 40 km. 초탄 발사능력이나 생존성 화력집중 등에서 기존의 자주포에 비해 월등한 성능의 자주포. 현재 55 km 급 사거리 연장탄 ( BB + RAP ) 개발 중. 현재는 대포병 레이더와 BTCS를 통해 직접 연동되어 3 - 4 분 이내에 초탄이 적을 타격 할 수 있는 신속대응 능력을 확보한 상태이다.

MLRS ==> 약 60 여 문의 발사대가 배치되어 있고 대화력전 수행 임무의 이양 후 독자적인 대화력전 수행의 중핵으로 그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는 장비이다. 초탄 발사가 빠르고 재 장전이 신속하며 화력 집중 및 지속발사 능력이 탁월한 ( 발사대 당 예비탄약의 중량이 자주포에 비해 3 배 이상이다. ) 무기 시스템이다. 현재 미군의 지휘통제 자동화 시스템에 직접 연동되어 화력투사를 할 수 있는 유일한 장비이다.

공군지원 ==> 현재 한국공군의 공중 지원은 클러스터 폭탄과 LGB 가 전부이다. 즉 정밀타격능력이 부족하여 공세적 선제공격은 어렵다. F 15 K 와 JDAM 이 도입되어야 ( JDAM 1000 여기를 도입할 계획 ) 북한의 장거리 야포를 선제 공격할 능력을 확보하게될 것이다.


다) 대화력전 수행절차

현재로는 각 군단별로 UAV 와 대포병레이더를 통해 획득된 표적정보를 군단 ASIC에서 통합하여 관리하지만 지휘 절차를 거치는 동안 지연시간이 너무 발생하여 실시간 대응이 불가능하여, UAV - 포병대대, TPQ 37- 포병대대를 지정하여 BTCS를 통해 서로 연결시켜 놓은 상태이다. 그리고 TPQ 37 의 표적정보를 포병여단 OCC 에 전달하는데는 시스템의 부재로 미군의 연락반이 양측에 나와 중계를 해주어서 OCC에서 판단을 하고 포병 지휘관이 발사명령을 내리게된다. 물론 병행해서 이미 BTCS를 통해 표적정보를 전달받은 포병대대에서는 사격 준비를 마치고 지휘관의 명령이 떨어지면 즉각 대응사격을 하게되는 시스템이다. 이런 시스템은 자신의 정면에 대한 대응은 가능하지만, 전체 자원을 효율적으로 운용하는 통합관리가 불가능해서 유연한 대응이 어려워지는 약점이 있다.

여기서 문제는 현재 한국군이 보유한 정보자산이 제한된 지역만 감시 가능한 것들이어서, 적의 종심 깊숙히까지 정찰을 하는 전구급 정찰능력이 없다는 것이다. 이들 전구급 정찰자산의 첩보를 직접 실시간으로 수신하여 분석하고 적의 의도를 파악하여 공세적 실시간 타격을 실시하는 능력이 없이는 북한의 장거리 야포의 위협을 제거하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다. 또한 적의 전투피해 평가 능력도 제한된다는 점이 효울적인 대화력전을 펼치는데 장애가 되고 있다.

3. 대화력전 수행임무 인수

현재 미군으로부터 대화력전 수행임무를 인수받지만 아직 한국군의 준비가 부족하므로 다양한 정보자산으로부터 첩보를 수신하여 정보융합 처리 분석하는 임무는 미군이 계속 수행하게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군으로부터 넘겨받은 정보를 근거로 한국군이 독자적인 지휘통제 시스템을 구축하여 실시간 공세적 대화력전을 수행할 수 있을 지에 대해서는 여러 의견이 있다.

최근 어떤 언론보도에 따르면

" 군 고위 관계자는 10일 한국군이 대화력전 수행 임무를 넘겨받는데 걸림돌이 될 것이란 지적을 받아온 정보감시.지휘통제(C4I) 시스템 운영 능력과 관련해 최근 몇 차례 CPX(지휘소연습)를 실시한 결과 임무 수행 능력이 기대 이상으로 향상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우리 군도 수십 문의 MLRS를 보유하고 있으나 북한 장사정포의 발사 움직임을 포착.타격하는 것을 지휘하는 C4I(지휘.통제.통신.컴퓨터.정보) 시스템이 취약해 지난해 9월 한미간 합의된 대화력전 수행임무 이양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돼왔다.

군 고위 관계자는 이와 관련, "한미연합사에 C4I분야 실무장교들을 파견해 훈련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며 "최근 주한미군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실시된 CPX에서 상당 수준의 임무도 수행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고 미군측도 한국군의 임무 수행 능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화력전은 C4I분야에서의 임무 수행이 가능하도록 인원을 편성하고 절차를 숙지토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대화력전 임무 인수에 대비해 운영주체인 3군사령부 내에 C4I분야 전문인원 편성을 마쳤다"고 설명했다.

또, 주한미군이 대화력전 임무를 한국군에 완전히 이양하더라도 미군측이 그동안 사용해온 기본적인 감시 장비와 타격 수단은 그대로 남는다고 그는 덧붙였다. "

위의 기사를 통해 알 수 있는 몇 가지는 군사령부에 대화력전 수행본부가 설치되는 것 같다는 점과 미군에게 파견되어 임무수행능력을 배양하는 훈련을 했다는 표현을 보아 미군의 시스템을 일부 도입하여 나름대로의 C4I 시스템을 구축하려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ADOCS 와 COMSEC을 도입하여 군사령부에서 구축중인 한국형 지휘통제 시스템과 연동시켜 ( 결코 쉬운 일이 아니겠지만 ) 대화력작전 통제를 하는 중심 시스템으로 운용하고 여기에 하부제대인 군단 군단포병여단에도 ADOCS를 깔아서 연결을 할 것으로 추측된다. 그럴 경우 ADOCS를 미군과 정보 시스템과도 연동을 할 수 있어 미군의 정보자산을 이용하면서 한국군 자체의 대 화력전용 지휘통제 시스템을 구축하는 과도기적인 방안으로 채용될 만하다. 여기서도 각 포병대대의 BTCS 시스템과 포병여단 ADOCS 의 연동이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형 지휘통제 시스템에도 미군의 ADOCS 같은 종심작전수행 체계나 AFATDS 같은 화력통제체계가 필요하지만 미군 것을 그대로 도입하여 사용할지 아니면 독자적인 프로그램을 개발할지는 미지수이다. 만일 전자의 경우라면 아무런 문제없이 ADOCS를 도입하여 운용하면 되겠지만 한국군의 운용 체계나 환경이 미군과 많이 달라서 우리에게 알맞은 프로그램이 될지는 의문이 많다. 후자의 경우라면 나중에 한국 상황에 알맞게 개발된 국산 프로그램이 들어올 경우 중복되고 혼선을 빚게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시간도 없고 미군과의 연동을 전제로 해야하기 때문에 ADOCS 의 도입은 불가피해 보인다.



4. 결론 및 제언

대화력전 임무의 이전문제는 오래전부터 미군이 거론해온 것으로 한국군의 독자적인 지휘통제시스템 구축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는 2010 년경에 인수받을 수 있는 기반이 생긴다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었다. 그러나 상황이 변해 미군이 후방 재배치를 위해 인수를 재촉했고 2006 년 인수로 스케줄이 잡혔다가 최근 다시 당겨져서 9 월 21 일 인수조약을 서명하게된 것이다.

즉 한국군은 이전 받을 준비를 제대로 할 시간도 없이 대화력전 수행임무를 넘겨 받으므로서 북한의 장사정 야포의 위협에 대한 방어능력이 과연 충분한지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하게 한다. 앞서 미군의 대화력전 수행을 위한 편성과 장비를 살펴보았지만 중요한 것은 타격자산이 아니라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있는 정보 자산과 이것을 분석 처리 전파 및 실시간 타격을 할 수 있는 자동화된 지휘통제 시스템의 유무라는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우리가 제한된 자원과 예산을 가지고 미군과 같은 시스템을 갖추기는 어려울 것이다.

더욱이 제대로 준비된 C4I 시스템이 구축되기 전에 임무를 넘겨받게 됨으로서 이중투자를 피하기 어렵게된 점도 있다. 일단 한국군의 전술 데이터 통신망과 지휘통제 자동화 시스템의 구축이 본래의 계획대로 차질없이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자체 망과 자동화 시스템을 갖추어야 기본적인 대응 능력을 가질 수있기 때문이다. 현재 임기 응변 식으로 대응책을 강구한다 하더라도 전체적인 연동과 통합에 계속 어려움을 만들게 될 것이 분명하다.

임시 대응책으로 어떤 것을 채택했든 결국 군사령부와 포병대대 사이를 이어 줄 중간 제대의 지휘통제 능력이 부족하여 많은 문제를 야기할 것이 분명해보인다. 일단 포병여단장은 AFATDS 같은 화력통제자동화 시스템이 부재하므로 휘하의 포병대대를 효율적으로 통합 운용하고 실시간 대응을 하는데 어려움이 많게될 것이다. 실시간 대응은 센서와 포병대대 간에 직결을 통해 시간을 절약하므로 어느 정도 가능해지겠지만 매우 유연성이 없는 체제가 될 것은 분명하다.


마지막으로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경솔하게 자주국방, 균형자론을 거론하여 엄청난 혼란과 비용 낭비, 안보상의 위험을 초래하게된 것을 보면서 오죽하면 무슨 이야기를 해도 보좌하는 참모들이 전혀 놀라는 기색이 없고 이미 체념한 표정을 짓고 있겠는지..... 그 참모들의 마음이 이해가 되는 바이다.

이번 국방개혁안을 보아도 그렇다 자주국방은 매우 달콤한 말이지만 그 비용은 만만치 않다. 견적도 뽑아보지도 않고 말부터 뱉고 나서 막상 견적서를 받고 보니 마음이 달라지는 것이 현재의 상황인 것 같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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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기사는 2 년 정도 전에 쓴 것으로 현재 상황과 크게 달라진 것은 없지만 몇가지 점은 변화가 있습니다. ADOCS 를 십여카피 도입하여 대화력전 임무를 수행하는 핵심부대들에서 사용하고 있고 부족하지만 현재 구축해가고 있는 군단 지휘통제시스템을 기반으로 대화력전 임무를 수행하기위한 시스템을 준비하는 중입니다. 그러나 위에서 지적했던 것처럼 실제 화력전 임무를 수행하는 포병여단과 포병대대/포대와 연결하는 링크가 문제입니다. AFATDS 같은 대화력전 지휘통제 자동화 프로그램과 특히 포병대대에서 사용하는 자동화 프로그램인 BTCS 의 능력한계 (사실 반자동화 프로그램)와 연동이 어려운 문제입니다. 이런 문제점을 극복하기위해 한국형 AFATDS 와 BTCS 개량형을 개발하려고 하고있는 중입니다. 그러나 개발완료가 2015 이후라서 제대로된 대화력전 능력을 갖추기까지는 시간이 많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위에서 언급한 것 처럼 미군이 운용하던 대화력전 시스템의 정보전장비와 감시장비 지휘통제 시스템 타격장비 들중 상당한 장비들이 철수하거나 철수할 예정입니다. 정보전장비는 일부 축소되었지만 한미연합사나 연합사 해체후 만들어질 새로운 기구에서 계속 운용하게될 것이지만 감시장비나 지휘통제 장비 그리고 타격장비 등은 이미 상당부분 철수했거나 철수할 예정입니다. 여기서 핵심 감시장비중 하나인 대포병 레이더가 2008 년 상반기에 철수하게되어 있어서 (장비를 정비하고 개량하여 전시예비장비로 대구에 보관 예정)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게 대두되고있습니다. 이미 운용부대는 철수했지만 전력공백을 메울 준비가 제대로 않되어 한국군의 요청으로 장비의 철수는 2008 년까지 연기된 것입니다.

문제는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한국군이 보유한 레이더들은 예산부족으로 기본옵션으로 도입해서 지금까지 개량 없이 운용해 와서 전시 운용능력에 문제가 많다는 점입니다. 기본적인 기억용량의 부족하고 ECCM 능력이 없는 상태라서 전시 극심한 대전자전 상황에서 제대로 장비의 성능을 유지할 수있을 지 의문이라는 점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대 전자전 능력을 갖춘 미군 레이더가 철수하게되면 대화력전 수행 능력 자체에 심각한 공백이 예상된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현재 대포병레이더 사업은 2009 년도 도입 예정이었는데 최근 모든 업체가 심각한 결격사유로 탈락하게 생겨서 ( 하나는 가격문제 나머지 둘은 주파수 중복문제 ) 사업의 연기가 불가피하게되어 버렸습니다. 주파수 중복문제는 기술적으로 해결불가능한 것으로 최종 판정이 나서 모든 장비의 도입이 불가능해진 상황입니다. 현재 육군과 합참에서 이 문제 때문에 난리가 났고 현재 매우 심각하게 대책을 논의 하는 중이라고 합니다.

문제는 현재 대응전력을 이루는 중요한 핵심장비의 공백을 메우는 부분이라 이에 대한 준비가 제대로 않되면 전력공백에의한 전략적 약점을 그대로 가지게된다는 점입니다.

또한 미군이 운용하던 다른 감시-지휘통제 시스템의 철수에따른 공백을 한국군이 맡아야한다는 것도 상당한 부담으로 다가옵니다. 이때문에 중고도 무인 정찰기 국내개발과 고고도 무인 정찰기 도입이 결정되었고 지상 이동표적 감시용으로 ASTER 의 도입( E-8 / RC-7 이 맡았던 임무 ) 등이 고려되고있지만 어느 것이나 전력화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사업들이라 전환기에 상당한 전력의 공백이 우려됩니다.

전에도 이야기했지만 가동중인 원자로를 수리하거나 부품을 교체하는 일은 매우 조심스러운 일입니다. 안전에 안전을 고려하고 조심스럽게 진행되어야하는 일을 이렇게 허술하게 진행한다는 것은 정말 믿기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김병기 AAR(EL/M-2084S) 는 애로우 시스템의 그리파인레이더를 만들면서 확보한 기술을 기반으로 주파수 밴드를 바꾸어 제작한 레이더입니다. 원래 EL/M-2082 라는 대공레이더 ( 공항 항공통제 및 감시용 ) 로 만들어졌다가 대포병레이더로 개량한 물건이지요. 그래서 결정적으로 3.3 GHz 라는 단일 주파수 대역으로 이루어져 있는 것이 문제입니다. 공항통제용 레이더였기에 ECCM 에대한 대응이 기본설계에 반영되지못한 것입니다. TPQ-37 의 경우 비슷한 주파수 대역이지만 15 개의 대역을 확보하고 있어 유사시 적의 전파방해가 있으면 주파수 이 밴드를 활용하여 주파수 도약을 통해 대응하게되지만 AAR 은 항공통제용 레이더로 만들어진 물건이라서 단일 주파수 밴드를 가지고 있어서 이런 대전자전 대응력이 약합니다. 실제 TPQ-37 도 일부 대역이 천마와 겹치지만 겹친 대역을 천마에 양보하고서도 충분한 숫자의 대역폭을 유지하고 있어 현재 한미 양군이 천마와 함께운용하는데 아무런 문제점이 없다고합니다.

스웨덴의 아처시스템 (에릭슨이 제작하고 SAAB 사가 판매를 맡은) 의 경우 원래 TPQ-36 급의 박격포 탐지용 레이더였습니다. 이것을 필터와 소프트웨어를 개량하여 탐지거리를 늘려 놓은 것으로 기본성능에서 역부족이라는 점이 군관계자들의 중론입니다. 또한 아처도 방송중계용 위성통신과 무인기 통제용 통신망과 대역폭이 겹쳐서 문제를 풀 방법이 없다는 것이 현실입니다.

 

 

출처   http://kr.blog.yahoo.com/shinecommerce/13835

출처 : BOB&밀리터리 매니아
글쓴이 : 삐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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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병포(펌글)  (0) 2007.0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