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6ㆍ아파치헬기 전력도 현수준 유지할듯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한국과 미국은 올해 말까지 예정됐던 주한미군 감축 계획을 중단, 현재의 2만8천500명 수준에서 동결하기로 의견을 접근시킨 것으 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15일 "한.미가 올해 말까지 마지막으로 주한미군 3천500명 을 줄이기로 한 계획을 중단하고 현 수준인 2만8천500명을 유지한다는 데 의견을 일 치한 것으로 안다"면서 "이번 주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최종 확정될 것" 이라고 밝혔다.
3만7천500여명이던 주한미군은 2004년 5천명, 2005년 3천명, 2006년 1천명이 각 각 줄어 현재 2만8천500명이며 최종 2만5천여명 수준으로 유지한다는 한.미간 합의 에 따라 올해 말까지 3천500명이 더 감축될 예정이었다.
소식통은 "북한의 실체적인 군사위협이 존재하고 있는 상황에서 연합방위력을 약화시켜서는 안된다는 데 양국이 공감하면서 주한미군 3천500명의 감축계획을 중단 키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3천500명의 감축계획 속에 포함된 F-16 전투기 및 아파치 헬기 1개 대대의 철수도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군 관계자는 이와 관련, "주한미군의 3단계 감축 계획 속에 마지막 단계로 병력 3천500명은 물론 전투기, 헬기 전력의 일부도 철수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다"면 서 "3천500명이 감축되지 않는다면 이들 전력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버웰 벨 주한미군사령관도 전날 한국국방연구원(KIDA) 주관으로 열린 제14차 한 미국방분석 세미나 기조연설에서 "즉응적이고 압도적인 미군의 화력이 한국군의 능 력을 상호 보완할 것"이라며 "우리는 7공군을 한국에 유지시키고 미 본토와 태평양 지역에서 추가적인 항공력을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그러나 국방부 관계자는 "주한미군을 계획대로 2만5천명 수준으로 감축할 지 아 니면 현 2만8천500명 수준으로 유지할 지는 아직 결정된 바 없으며 주한미군 수를 어떻게 조정할 지도 불확실하다"면서 "양국의 협의과제로 남아있다"고 조심스런 반 응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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