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병전사

4-1~2 무기체계의 발전방향

포병역사 (onrt20 , 김여홍) 2007. 10. 19. 10:25
 

제 4 장  무기체계의 발전방향

제 1 절  개    요

 인류의 역사가 시작된 이래 물질적인 욕구를 위해서나 상대를 지배하기 위해서 인간은 끊임없이 전쟁을 치루어 왔다. 이러한 전쟁에서 좀더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거나 이기기 위해 무기와 전략전술을 연구하게 되었고, 새로운 전략과 전술체계는 다시 새로운 무기체계를 요구하는 순환을 거듭하여 오늘날의 핵공포시대까지 발전되어 왔다.

 또한 무기체계와 전략 전술의 발전은 과학기술의 발달과 함께 변화되어 왔으며, 장차의 무기체계 발전추세도 과학기술과 매우 깊은 관계를 맺게 될 것이다.

 무기체계는 화약의 발명과 함께 19세기초 제철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급속히 진보되어 오늘날과 같은 소총, 대포 등이 등장하였고, 내연기관이 발명됨으로써 자동차와 전차 그리고 비행기가 만들어졌다. 오늘날에는 인공위성이나 우주선의 출현으로 이제 전장은 우주공간으로까지 확대되어 가까운 장래에는 「별들의 전쟁」도 우리 앞에 현실로 전개될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노력을 거듭하여 이룩한 기술축적으로 2000년대에는 기존장비의 성능개량과 병행하여 우리의 여건에 부합되는 독자적인 무기체계의 개발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으며, 특히 고도정밀무기 개발의 기반이 구축되고 있다.

 앞으로 우리나라는 방위산업의 비약적인 발전과 더불어 우리의 여건에 부합되는 독자적인 무기체계를 개발하기 위한 군사지리적 지형특성, 인체공학적 신체특성, 환경공학적 기후특성, 안보․경제적 여건 특성 그리고 국민의식 및 교육수준의 배경특성과 한국적 작전요구성능에 적합한 독자 무기체계의 기준을 설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게 될 것이다.

 본 장에서는 포병무기체계의 발전과 도태, 포병무기체계의 발전추세, 각국의 무기체계 발전추이, 한국의 무기체계 소요방향에 대하여 살펴보기로 한다.


제 2 절  포병무기체계의 발전과 도태

 역사적으로 살펴보면 포병은 주로 분쟁기간중에 성장해 왔으며, 평화시에는 냉전기간이라 하더라도 저평가되거나 감퇴되어온 경향을 보여주고 있다. 주요 NATO국 포병의 경우 2차 대전시와 비교하여 20~25%의 전력수준을 유지해 왔으며, 현재는 방공포병을 포함하여 9~15%수준을 구성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이러한 역사적 규범에서 점차 탈피하고 있는 조짐이 현재 나타나고 있다. 특히 NATO 각국이 조만간 편성하게 될 고속도 미사일(HVM: High Velocity Missile) 방공연대의 경우에서 이러한 조짐이 뚜렷하다.

 영국군은 1950년대 이후 변함없이 유지해오던 포병편제에 최초로 HVM 포병연대를 편성하기 시작하였고, 중립국인 스위스에서는 현재 지금까지 변함없이 유지해오던 약 62만명 수준의 통합방위군 규모를 약 10만명 정도 감축하려는 계획을 추진하면서도 포병전력에 있어서는 수년내에 M109 자주포 및 견인포를 장비한 6개의 새로운 포병연대를 창설하려 하고 있다.

 미국 및 프랑스에서도 1980년대중에 새롭고 보다 가벼우며, 중구경포(155미리까지)를 필요로 하는 신속배치군(RDF: Rapid Deployment Forces)을 증강하였다.

 사실상 중앙유럽지역에서는 군사적 긴장이 비교적 약화되고 있지만 Gulf만이나 중동지역은 아직도 긴장이 약화될 징후가 보이지 않고 있으며, 그 밖의 여러 분쟁 지역에서도 군사적 긴장이 계속되고 있다. 이런점에서 미루어 볼 때 군사체제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야 할 수많은 분쟁지역과 이유들이 상존하고 있으며, 2000년대의 포병무기체계 소요도 필연적으로 증가될 것이다.

 설사 세계 모든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감소되어간다 하더라도 포병무기체계의 질적인 변화는 크게 없을 것이며, 각국은 군사력 감축시 구형장비들을 도태시키는 대신 포병구성을 현대화하는데 보다 집중적인 노력을 경주할 것이다.

 기술적 개념에서 볼 때 장차 포병체제에 대한 현대화 요구는

 첫째, 표준탄약 사용할 시의 화포사거리를 연장시키며(155미리 포의 표준탄 사거리를 40km까지 연장하고, RAP탄이나 새로운 추진방법을 사용하면 50km까지 연장), 신뢰성 및 정확성을 향상시키는데 역점을 둘 것이다.

 둘째, 로봇 기술을 화포의 조작과 운반, 탄약취급체제에 결합시킴으로써, 보다 크고 무거운 중화포도 소수인원으로 운용할 수 있게 할 것이다.

 셋째, 표적획득, 감시 및 C2체계를 향상시키고 자동화함으로써 화포의 반응속도와 정확성을 증대시키는 한편, 보다 새롭고 정교한 간접 사격지원체제로서의 전투효용성을 보장할 수 있게 할 것이다. 물론 이들 현대화사업이 방위예산의 절감추세에 비추어 비용대 효과의 측면에서는 보다 유리한 방법으로 달성되어야 함을 재론의 여지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