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 각국의 무기체계 발전추이

 

제 4 절  각국의 무기체계 발전추이

1. 세계의 무기체계 발전추세

 세계의 무기체계 발전추세를 최근 전쟁을 통해서 본 무기체계의 발전추이에 대하여 살펴보고자 한다.

가. 전쟁을 통해 본 무기체계 발전추세

 전쟁을 통해서 본 무기체계의 발전과정을 살펴보면, 한국전쟁에서는 기동력과 화력을 갖춘 T34전차와 MiG-15 및 F-86전투기 등과 같은 재래식 무기가 위력을 떨쳤으며, 「6일전쟁」에서는 최신예 F-4전폭기와 이스라엘이 사막지형과 기후에 알맞게 M48을 개조한 독자형 전차 등이 진가를 발휘하였다.

 「10월 전쟁」에서는 소려제 대공미사일(SA-2, 3, 6, 7)과 1세대 대전차무기인 AT-1과 AT-3등이 전쟁을 주도하였으며, 레바논전에서는 RPV와 E-2C 조기경보기 등의 전자장비와 Shrike 지대지용 Standard ARM 등의 다량살상 미사일이 등장하였다.

 또한 포클랜드전에서는 장기간의 원정전투를 위한 핵잠수함과 항공모함의 우수성이 입증되었으며, 아르헨티나가 발사했던 Exocet과 같은 정밀유도무기(PGM)가 전장에서 위력을 떨쳤다.

 리비아전에서는 EA-6B와 E-2C같은 최신 전자장비와 A-7F, F/A-18에 정착된 Shrike (AGM-45)와  HARM(AGM-88A)등의 정밀유도무기 뿐만 아니라 F-111에 정착된 PAVE TACK와 같은 최신의 야시장비가 등장하였다.

 따라서 한국전으로부터 리비아전까지 일련의 최근전쟁을 통해서 본 무기체계는 단순 재래식 무기에서부터 최신 전자장비를 갖춘 기동장비, 고성능 항공기, 전장감시장비, 전자전장비, 야간기습과 야간전투지원을 위한 야시장비, 정밀유도무기 등으로 계속적인 발전을 해 나가고 있다.

나. 최극과학기술에 따른 무기체계 추세

 과학기술의 발전에 따른 무기체계와 전쟁양상은 전자광학기술, 컴퓨터 및 정밀유도기술 등의 발달로 전장감시체계, 정보관리, C³I체계 및 사격통제 기능이 고도로 발달하여, 전장의 확대와 더불어 전자전화, 광선화, 유도탄화 및 무인화 추세로 변하고 있다.

 그리고 설계와 가공기술, 재료기술, 탄약기술 및 화생방기술의 발달로 표적 파괴율, 기동성 및 생존성 등이 향상되고 있으며, 전투양상도 소형, 경량화, 다양화 및 식별불능화 추세로 발전하고 있다.

 최근 과학기술의 발전에 따른 미래 무기체계의 발전양상은 다음과 같다.

 첫째, 재래전 분야에서는 전자기술, 소프트웨어기술, 감식기술, 신소재기술을 잘 활용하여 실시간에 적진 깊숙이 위치한 적의 표적을 발견하고 그 활동을 감시․식별하며, 실시간 지휘통제하에 정밀도가 높고, 파괴력이 큰 정밀유도무기를 장거리로 날려서 적의 전략목표를 단시간에 무력화시키는 양상이 될 것이다.

 둘째, 핵분야에서는 미국의 전략방위구상(SDI)과 같은 우주전략, ICBM, 전략폭격기, 원자력 잠수함 등의 전략핵무기를 사용하는 제한핵전략 등으로 발전할 것이며, 첨단기술과 전쟁억지력으로 작용하여 긴장상태하에서의 평화가 유지되는 양상이 될 것이다.

 셋째, 만일 전쟁이 억제되지 않는다면, 최초에는 재래식 통상무기에 의한 통상전략형태라할지라도 조만간 전면핵전쟁으로 확대되어 인류는 수분간의 핵무기 교환 끝에 파국으로 들어갈 가능성이 매우 큰 양상이 될 것이다.

 따라서 미래의 무기체계 발전추세는 첫째, 물리적 에너지에서 화학에너지, 핵에너지 그리고 광학에너지를 이용하는 기술로 발전되고 있으며, 둘째, 노동집약적인 단순무기체계에서 기술 및 자본집약적인 복잡무기체계로서 화력, 기동성, 생존성이 증가하는 추세로 발전하고, 셋째, 자동화, 전자화 및 기계화 추세로 발전되어질 것이며, 끝으로 계열화, 공통화 및 표준화 추세로의 발전이 예상된다.

 

다. 포병 무기체계 발전추세

 지상무기에서의 최근 발전추세는 각 국가들이 경제적 부담을 안고 있으면서도 자국의 국방을 위하여 새로운 무기개발과 방위산업의 육성 및 관련분야의 수출증진을 꾀하고 있는 것이다.

 지상군은 장차 군사과학기술의 발달로 전천후 및 야간능력 향상과 24시간 전투능력을 구비할 것이며, 야포의 장사정화, 대구경화, 다양한 탄종사용, 사격통제장치의 자동화 및 유도기술의 발달로 인한 명중률 향상 등은 장차전에서의 능력을 지금까지의 지역제압무기로부터 점표적 제압무기로 영역을 확대시키게 될 것이다.

 제2차 세계대전 후 등장한 핵무기나 유도탄의 출현으로 야포와 박격포는 낙후된 무기라고 하여 개발이 부진하였다. 그러나 장차의 전쟁이 제한 전쟁의 양상일 경우 미사일 등이 극복하지 못하고 있는 악천후 사격이나 대량화력의 방법으로 지상화력의 주축으로서 재인식되어 포의 성능개발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따라서 야포와 박격포의 현대화 성능은 각국의 전쟁과, 군사정책, 전술교리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으나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추세로 발전될 것이다.

 야포의 사거리를 증가시키는 방법으로는 화포의 포신을 연장하여 포구속도를 증가시키는 방법과 포탄에 로켓보조추진탄(RAP)이나 공기항력 감소탄을 부착하여 장거리 사격이 가능하도록 발전시키고 있다.

 그리고 속도전과 공수 및 공중기동에 사용할 수 있도록 포를 자주화 및 경량화하여 기동성을 향상시키고, 또한 기갑부대와 같은 공격부대에 신속한 접근지원이 가능하도록 하는 추세로 발전되고 있다. 포의 명중도 향상을 위하여 레이저 사거리 측정기, 전자계산기 등을 사용하고 있으며, 살상효과 및 포탄 위력을 향상시키기 위하여 Bee Hive탄과 ICM등의 포탄성능을 개선시키고 있다.

2. 북한의 무기체계 추세

 북한은 6․25전쟁후 전쟁의 패인을 철저히 분석하여 장차전에 김일성 주체사상을 바탕으로 야전군 주력섬멸, 수도권쟁취, 전국토 점령 등의 군사목표를 세웠으며, 전쟁수행개념은 단지 섬멸작전을 위해 선제공격에 의한 기습, 전격전에 의한 단기속도전, 정규전과 비정규전의 배합에 의한 전후방 동시 전장화를 추구하고 있다. 여기서 그들이 추구하고 있는 전략과 무기체계를 요약하여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북한은 선제기습공격을 위해 신경작용제를 보유하는 등 화생방전 수행을 준비하고 있으며, 또한 핵무기 투발수단을 발전시키고 있어 핵무기를 이미 보유하였거나 또는 곧 보유할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고속기동전을 뒷받침하기 위해 야포의 53%를 자주화하였으며, 전투, 기동부대의 3분의 1을 기갑․기계화, 차량화하였고, 다량의 전차와 장갑차 및 항공기 등을 보유하고 있다.

 둘째, 북한은 입체전을 수해하기 위해 항공기를 포함한 전술기를 보유, 제공권장악을 꾀하는 한편, 제해권 장악을 위해 잠수함, 유도탄정, 고속상륙정 등의 함정을 보유하여 지상, 공중, 해상의 입체전 수행을 위해 발진시키고 있으며, 다량의 방공무기도 보유할 것이다.

 또한 북한은 전략목표를 보다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부대구조를 전투위주로 편성하고, 다양하고 신속한 화력지원체제 및 제병전투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부대를 편성하고 있다.

 북한의 지상무기는 전격전 능력향상에 중점을 두고 발전해 왔으며, 소화기 부문에서는 그 들의 작전능력 향상을 위하여 명중률 향상, 소구경화와 탄피 경량화로 발전되고 있다. 또 정규전 및 비정규전의 배합과 전후방 동시전장화를 추구하고, 고속기동전을 뒷받침하기 위해 자주포의 비율을 향상시키고 있으며, 대구경화와 경량화를 꾀하고 있다.

 표적과 사격자동처리 장치를 운용하여 명중율을 향상시키고, 사거리면에서도 기존장비보다 우수한 능력을 보유하기 위하여 30km이상을 비행할 수 있는 탄을 개발하는 추세로 발전하고 있다.

 유도무기는 신예기 도입과 관련하여 AA-3 또는 AA-8 공대공 유도탄과 AS-7, AS-10등 공대지 유도탄 및 저고도 침투 항공기에 대비한 SA-6 지대공 유도무기를 확보하는 방향으로 발전할 전망이며, 방공능력 향상을 위하여 전자장비를 개선하는 방향으로 발전될 것이다.

 또한 유도무기에 있어서는 사거리가 증대된 유도방식 개발을 시도할 것이며, 탄두의 다양화와 탐지, 추적, 사격통제장치를 보완하여 대응능력과 명중률의 향상을 추구할 것이다.

3. 한국의 무기체계 개발추세

 한국의 무기체계는 현상황을 고려한 군사전략목표와 매우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뒷받침해줄 무기체계는 주로 미국의 무기체계를 모방하여 발전하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90년대 들어서면서 여러 분야에서 우리의 독자무기체계 개발을 주장함으로서 많은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고 볼 수 있으며, 한국적인 특성에 알맞는 무기체계의 개발이 시급한 실정이다.

 특히 대북한 전략개념을 바탕으로 한 합동무기체계의 발전방향은 북한의 선제기습공격을 사전인지하고 공세적 억제전략개념을 구현하기 위하여 먼저 보고 결심하고 먼저 결정할 수 있는 C³I무기체계의 자동화로 발전되고 있다.

 또 탐지 식별 및 전파요격/추적격파 할 수 있는 항공체계의 발전과 공지전투개념을 수행하기 위한 무기체계, 공세 기동부대, 항공강습, 특수전, 강습상륙작전, 전략전술 유도무기와 화생방 방어장비 및 공격능력의 단계적 개발과 함께 전자전 무기체계 발전과 작전을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지원체계가 발전하고 있다.

 화포의 경우에는 구조 설계에 있어서 획기적인 개량의 가능성은 희박하나 보다 경량화를 이루는데 노력하고, 휴대와 탄약운반을 용이하게 하는 추세로 발전할 것이다.

 야포의 경우는 견인포의 155미리 곡사포가 주종포가 되고 자주포는 숫적 열세를 보완하며, 포자체를 개선하도록 발전하고 있다. 관측 및 측지, 목표획득 장비 및 사격지휘 전산화체계, 탄약 등을 개선 및 발전하는 추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