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미 8군 개편안 윤곽 드러나>
연합뉴스 | 기사입력 2008.06.05 12:01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수년 전부터 추진돼온 주한 미 8군사령부의 개편안이 5일 윤곽을 드러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재 인사와 군수, 정비 등 행정지원 기능 만 수행하고 있는 미 8군을 전투.작전수행 부대로 바꾸는 게 개편안의 핵심이다.
즉 양국이 정보수집과 지휘통제체제(C4I), 작전수행에 필요한 인력과 전력, 장비 등을 보강해 유사시 전투를 수행할 수 있는 부대로 8군을 변혁하는 방안에 대해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는 것이다.
주한미군은 육군이 주축인 8군(2사단 등 예하부대 포함) 1만9천여명과 공군 9천여명, 나머지 해군.해병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가운데 8군사령부 인력은 150여명에 이른다.
특히 전투.작전기능 강화를 위해 8군사령부를 하와이로 이전하는 대신 별도의 전투조직을 결성하는 방안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군 소식통은 "현재 행정사령부의 기능에 그치고 있는 미 8군사령부를 하와이로 옮기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며 "사실상 몸통(8군사령부)은 하와이로 가지만 머리와 심장은 한국에 남아 있는 등 오히려 전투능력은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비록 사령부가 하와이로 가더라도 대신 전투.작전수행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한국에 전방전투지휘소(OCPK:Operational Command Post-Korea)를 두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소식통은 전하고 있다.
OCPK는 정보와 작전.지휘통제 인력을 비롯, 실제로 전투를 지휘할 수 있는 조직과 인원, 기능이 보강되는 일종의 전투작전 수행조직을 말한다.
미측은 현재 하와이에 있는 태평양육군사령부를 해체하고 그 자리로 8군사령부를 옮겨 한국의 OCPK와 미국 워싱턴주에 있는 1군단을 그 산하에 두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같은 방안이 현실화되면 2010년께 창설될 미 한국사령부(US KORCOM)와의 지휘체계가 훨씬 복잡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는 2012년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에 앞서 한국합동사령부와 미 한국사령부를 각각 창설해 '주도적 작전(한국)-지원(미국)' 관계를 구축할 계획이기 때문에 별도로 조직되는 OCPK를 누가 지휘하느냐는 문제가 발생한다는 것.
군 일각에서는 이와 관련, 유사시 작전통제는 US KORCOM이 하되 지휘는 8군사령부가 맡게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US KORCOM이 한반도에서 전투.작전을 수행하는 사령부급 상위부대라는 위상을 가지고 있어 작전상의 통제를 받게 되지만 지휘권한은 8군사령부에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8군사령부의 임무가 순수 한반도 방위에서 전 세계적인 분쟁에 개입하는 형태로 확대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국방부 관계자는 "OCPK 명칭이나 지휘체계가 확정되지 않았다. 여러 가지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8군이나 US KORCOM의 임무는 한반도 전쟁억제"라고 설명했다.
그는 "8군 변혁과 관련한 미측의 입장이 수시로 바뀌고 있어 최종 변환시기를 예측할 수 없다"며 "한.미가 8군 변환에 대해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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