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4월 30일부로 그렇게 좋아하던 군복을 벗고서 민간인 신분이 되었다.
5월 1일 춘천의 어느 극장에 붙어있는 영화 포스타를 보고서 무작정 들어 갔다.
제목은 we were soldiers라는 영화...
그 영화를 보는 동안 많은 생각이 스쳐지나갔고, 영화를 끝났지만 한동안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했다.
남보다는 운이 좋아서 전역전에 비록 파트타임이지만 한미연합사 전투모의실의 군수교관으로서 연구강의를 통과한 후, 군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않고서 춘천시립도서관에 상주하면서 군무원시험준비를 했다.
내가 하고 싶은 분야가 외국의 무기체계획득분야라서 일단 가장 쉽게 생각한 영어공부도 겸해서 무역영어를 공부했다. 다음해 군무원모집 공고에 그 분야는 없고, 대신 지원자격이 되는 정보사 정보분석쪽에 지원해서 일단 서류전형 통과후 시험을 보았는데, 최초 원하는 분야가 아니라서 테니스를 치면서 공부를 했다.
시험장의 분위기에서 감독관이 많은 지원자중에서 여자지원자와 나에게 관심을 표하는 것을 보고
필기시험만 통과하면, 면접도 통과할 것같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면접대상에는 그 여자와 다른 인원의 이름만 올라와 있어서 다음을 기약하면서 귀중한 시간을 도서관에서 보냈다.
그해 후반기 군무원시험을 준비하면서
무역영어 공부를 계속했는데 지원할 수 있는 곳이 보였다.
한미연합사 정보분석담당
자격요건은 중령이상, 정보분야 근무, 영어...어쩌고 저쩌고
정보분야는 연대급 정보과장 1년이 전부였지만, 요구하는 토익성적보다는 200점이 높았기때문에
혹시나 하고 지원했는데..지원자는 나 혼자뿐...
그런데 서류심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현역에 있는 후배님들은
군이 천직이기는 하지만
전역후 군관련된 직무나 관련직종에 취업하려면
사전에 그런 곳에서 요구하는 자격요건을 갖추어야 합니다.
학위, 자격증, 근무처 특히 정책부서...
그래야 선택의 폭이 넓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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