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병사진

육군이 똥포를 사랑하는 이유

포병역사 (onrt20 , 김여홍) 2009. 8. 19. 18:03

육군이 똥포를 사랑하는 이유

아시아경제 | 양낙규 | 입력 2009.08.19 16:51 | 수정 2009.08.19 17:45

 




한국군이 일선 부대에서 유용하게 쓰고 있는 81mm 박격포. 일명 똥포라 불리는 박격포는 왜 군의 사랑을 독차지하며 아직도 건장함을 과시하는 걸까.

총포탄에서 느린 탄 중 하나는 박격포 탄이다. 포구속도가 초속 240m에 불과하다. 총포탄 중 가장 빠른 탄환은 단연 날개안정분리철갑탄이며 포구속도는 통상 초속 1400m정도다. 크기가 120mm급이 되면 초속 1600~1800m로 더욱 빨라진다.

반면, 박격포는 재래식 화포에 비해 구조가 단순하고 운용이 편하다. 이는 제작비용이 저렴하고 유지복수가 용이하다는 뜻이다.

이러한 박격포는 우습게 봤다간 큰 코 다친다. 포를 세울 때의 각도 특성을 이용해 고지 후방이나 참호를 효과적으로 공격할 수 있는 장점을 지니고 있으며, 살상효과도 야포보다 우수하기 때문이다.

우선 상대적으로 낮은 사격압력 때문에 박격포탄은 일반 포병 탄보다 탄체의 파편이 더 많이 생긴다. 또한 탄이 땅에 떨어질 때 수직에 가까운 각도를 유지해 파편의 면적이 원모양을 형성해 대량살상을 할 수 있다. 반면에 낮은 각도로 떨어지는 포병 탄은 파편의 모습이 완전한 원을 이루지 못한다. 파편은 하트모양을 만들고 파편자체도 지면으로 흡수돼 손실돼 피해율을 떨어뜨린다.

현재 세계 각국은 박격포 최대단점인 사거리 증가를 위해 다양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사거리를 늘리기 위해서는 탄체중량 감소 및 외형 최적설계, 포신길이 연장, 로켓 보조탄 개발 등이 필요하다. 하지만 사거리 연장에만 목적을 둔다면 박격포체계 변경에 따른 단점이 노출돼 한계가 있다.

이에 다연장 박격포나 자동장전장치를 통해 발사속도를 높이고 다목적 근접신관을 통해 살상력을 증가시키는 방법 등이 추진 중이다. 또 차량견인, 차량탑재, 자주화 등의 방법을 이용해 기동성을 향상시키고 있으며 최근 박격포는 차량의 포탑에 포신을 부착한 자주형으로 개발하는 추세다.

한국에는 81mm와 4.2박격포를 K20001 장갑차에 탑재한 K281과 K242자주박격포가 있다.

양낙규 기자 <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