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이야기

7. 초군반시절

포병역사 (onrt20 , 김여홍) 2007. 7. 10. 14:43

임관 후 며칠간의 휴식을 가진 후, 용산에서 전라도 광주 상무대로 가는 열차를 타고 이동을 하였습니다.
열차 속에서는 웃으면서 여유를 가졌는데, 중간역인 대전에서 군악대의 대전부르스라는 노래도 듣고서 그러다가 어느 순간 송정리 역에 내렸는데 그 순간 선착순이란 말을 들으면서 더블백을 지고서 정신없이 뺑뺑이를 돌다가 군용 버스를 타고 육군포병학교에 도착하였습니다.
 
저는 그 당시 복무연장자이고 차후 군생활이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열심히 교육을 받았는데 성적은 중간밖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참, 내가 4학년말에 한 달간 신문배달 숙소에서 생활을 했는데, 그 당시 나는 그곳에 있는 아이들의 우상이었거든.. 그러다 보니 중학생정도의 아이들이 내가 자면... 그냥 달려들어서 같이 자게 되었는데..
 
그곳에는 60명 정도의 지방아이들이 있었는데, 양말을 빨아서 걸어놓으면, 걷으려 가면 누군가가 가져가고, 또한 그곳은 위생상태가 불량해서... 그러다 보니 나 또한 옴이란 피부병에 걸린 채로 상무대로 가게 되어 입소와 동시에 격리생활을 한 달 정도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내무생활점수는 바닥이고....
하여튼 한 달간은 외출외박이 없이 정신없이 혼나면서 보냈었고 둘째 달부터 외출이 되어 광주시내를 돌아다녔는데..
 
군인 마누라 중에는 광주사람이 많습니다. 초임장교시절이나 대위 때 받는 고군반 교육 시에 그쪽 여성들과 미팅을 많이 하는데.. 대학시절은 헤어지고 하는 것은 자유롭지만, 일단 군복을 입고 나면 그게 어려워,,, 흔히들 말하는 물렸다고 하는데.. 혼인빙자 등으로 겁을 주면... 대부분 원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결혼을 해야 하는..
 
저는 그곳에 있으면서 외출외박 때는 거의 광주시내에서 동기들하고 놀았다. 조동근이란 친구의 친구가 광주에 있어서 그녀가 다니는 교회에 가기도 하고 클래식 음악실에 가서.. 알지도 못하고 첨 들어보는 음악도 접하면서...
 
그렇게 생활하다 보니 어느새.. 수료할 때가 되어 철원에 있는 오뚜기사단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 육군에서 포병장교의 수를 잘못 예측하여 두 배를 양성하다 보니 풍익대대에 13명이 가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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