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이야기

17. 대위시절3

포병역사 (onrt20 , 김여홍) 2007. 10. 2. 09:50

저는 중고개 독립포대장을 하면서..

포병 포대는 사격지휘반, 전포반, 통신반, 수송반 등으로 조직되어 있는데, 저희 포대는 ***계획을 수행하는 특임작전을 수행해야 하기 때문에 원하는 시간에 정확한 지점에 계획된 사격이 이루어지도록 훈련을 시켰습니다.

 

그래서 모든 분야가 고른 훈련수준을 달성하여서 대대에서 포술경연대회를 치루면 전분야 1등을 했는데, 연대에서 측정하면 전분야 합격이지만 순위는 꼴찌에 해당했습니다. 특히 연대 포술경연대회를 대비해서 대대에서 측정한 결과에서 전분야 1등을 했음에도 불과하고..하여튼 연대 보좌관들은 저를 죽일려고 난리였습니다.

 

저의 포대정문 앞 도로로 매일 사단장님이 한번씩 통과하는데, 저는 그분을 블랙죠 사단장님이라고 불렸습니다. 항상 블랙죠 쵸코렛박스를 가지고 다니면서 지나가다가 병사들을 보면 그것을 주거던요. 또한 병사들과 도로작업을 하면, 저또한 웃통을 벗고 같이 삽집을 하면서 모범적인 지휘를 해서 사단장님은 공개석상에서 저를 3번이나 칭찬을 했을 정도랍니다.

 

특히 저희 행정반 요원들이 대대갔다가 걸어오다보면 사단장님이 태워주면 사단장님 무릅에 앉아서 옵니다 그안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똑똑한 행정반 요원들은 사단장님께 우리 포대의 분위기를 좋게 이야기하니..

 

그런데 저는 연대장으로부터는 좋게 평가를 못받았습니다. 자신의 참모들은 우리포대에 왔다가면 무엇인가 불안하다고 보고를 하니..

 

한번은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연대장이 전방 순시를 하는데, 저는 포대에 있으면서 우리 포대에 올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밤 12시가 지나야 포대에 도착할 것이라는 것을 알고서 츄리링을 입고서 침대에 누워있다가 운동화만 신고 뛰어나갔더니..포대장이 예의가 없다나...그 시간에 군복을 입고 나간다는 자체가 가식인데도 ...

 

독립포대장을 하면서 체육대회를 하면 다른 포대장은 심판의 판정에 항의도 하고 했는데, 저는 입술만 깨물고 있었습니다. 어느날 시합에서 저희 포대의 전종목이 예선전에서 떨어져서 대대에서는 응원상이라도 주려고 응원을 독려했는데, 저는 그렇게 불쌍해서 나누어주는 상을 받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포대원을 꼼짝 못하게 하고선...

 

체육대회가 끝나자 차량은 위병소밖에 세워놓고 구보로 이동을 시켰다가 모두 탑승시킨 후 포대에서 간이체육대회를 하였습니다. 대대의 상품과 같은 것을 걸어놓고...그리고 그날 밤에는 켐파이어를 하면서 즐겁게 하나가 되었습니다.

 

대대에서는 포대분위기가 걱정이 되어 참모순찰을 보내었는데..와서 보니..사기가 충천한 것을 보고서 도리어 어아해 했고, 대대장은 더 괘심하게 생각을 했나봅니다.

 

그날 저는 포대원들에게 제가 포대간이체육대회를 연 목적을 말하면서 불쌍해서 나누어주는 상보다는 추계체육대회에서 한번 해보자라고 도리어 격려를 했습니다..기차놀이는 여자만이 하는 것이 아니고 군인들도 하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장관이었습니다.

 

그해 가을 추계체육대회에서는 전종목이 결승전에 올라서, 축구, 배구, 씨름, 계급별 계주에서 우승하여 종합우승을 하면서 기타종목은 하나씩 양보하였습니다.

 

그런데 그날 우승컵으로 막걸리를 마시면서, 제가 한 말은 남자의 세계를 목표를 달성했을 때, 이루었다는 성취감을 얻을 수 있는 것과 어떤 경우처럼 허무감에 도달할 수 있다면서 성취감을 얻을 수 있는 목표를 정하여 매진하자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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