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이야기 52

2. 초등학교시절

초등학교를 남들보다 한 살 많은 9살에 들어갔습니다. 그 당시 제가 살던 온천2동에는 초등학교가 없어서 명륜국민학교에 입학했는데, 그곳까지는 걸어서 1시간 반이 걸린 것 같습니다. 그래도 친구들하고 장난치면서 걸어 다닌다고 힘든 줄은 몰랐습니다. 기억이 나는 건.. 운동회를 한다고 반 대표로 리레이선수를 할 사람은 손들라는 선생님의 말을 듣고 손을 들어서 선수가 되었는데, 저는 일반 아이들과의 달리기에서도 순위에 못 들었고, 리레이 할 때는 계속 추월을 당하여 저 때문에 꼴등을 하여 얼굴은 빨개졌지만.. 그래도 점심때 먹었던 김밥이 생각이 납니다. 다른 아이들은 부모님이 이것저것을 많이 준비해 왔지만, 저는 오직 비닐봉지 속에 신문지로 싼 자르지도 않고 넣은 굵은 김밥 3개를 남이 볼까 봐 몰래 숨어서 ..

나의이야기 2007.07.10

1. 유년시절

1958년 3월 1일 부친 58세, 모친 48세에 7남매 (남3녀)의 막내로 태어났습니다. 부모님은 늦게 본 저를 키우는게 창피했는지 남의 집 양자로 보내려고 했으나 형님들과 누님들이 반대하여 막내로서 살았습니다. 기억속의 집은 부산 동래 온천2동(옛날의 지명으로는 산저)에 있는 집마당에 옥수수와 콩대가 있던 집이었습니다. 또한 생각나는 집으로는 보리 누나가 살던 집, 그리고 대감집이라던 집 그리고 또 다른 집이 기억속에 희미하게 생각납니다. 그 곳에서 살면서 기억이 나는 것은 어릴 때 자주 먹던 콩이 들어간 음식에 너무 질려서 일부러 어느날 헛구역질을 하면서 못 먹겠다고 했더니 그 다음날부터 콩이 들어간 밥이 밥상에서 사라졌습니다. 한번은 고교 22년 선배인 서울대 다니던 큰형이 방학때 집에 와서 불렸..

나의이야기 2007.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