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이야기

36. 포병학교 교관시절3

포병역사 (onrt20 , 김여홍) 2007. 12. 28. 10:48

포병학교 교관시절을 돌아보면..

1. 교관중에서 교범을 제일 많이 읽었던 것같습니다. 어느날 학교장님이 도서관에서 교관들이 도서대출 현황을 불시에 확인을 했는데..제가 제일 많이 빌려가서 본 사람이랍니다.

 

2. 교관중에 야외훈련을 가장 많이 했던 교관입니다. 1주일에 3일이상은 야외훈련을 시켰으니깐요. 상급지휘관 현장지도시에 참모총장님, 교육사령관님, 그리고 수시로 학교장님이 방문했습니다.

 

3. 교관중에 제일 늦게 퇴근했던 것같습니다. 늦게 퇴근하는 사람일수록 일을 못하는 경우도 있지만, 학교장님의 개인자료 번역을 맡으면서, 정해진 시간보다 빨리 처리를 한다고..

 

4. 교관중에 한해 기간중에 표창을 제일 많이 받은 것같습니다. 비록 계급이 높은 분의 것은 아니지만, 학교장 표창만 4번 받았으니..

 

5. 교관중에 등산하면서 낙오를 제일 많이 했던 것같습니다. 딱 2번 등산을 갔는데, 2번다 낙오를 했으니..한번은 전날 밤을 새운 상태로 등산을 가게 되었습니다. 평지를 걸을때는 괜찮은데, 조금 경사가 진곳은 헥헥하면서 올라갔는데..한번 쉬었다가 가니 더 처지데요. 그러다보니 앞에서 올라가다가 10분 휴식을 하는 것을 보고, 저곳에 가서 쉬어야지 하고 올라가면, 제가 그곳에 도착하는 순간..출발~~하니..이거 몇번만 당하니깐..다리에 힘이 저절로 빠지데요.

그곳 산정상에서 남들은 모두 사진찍으면서 야호~~이거 하는데..제가 올라가서 큰 숨을 쉬고 쉴려고 하면...출발~~~하니..아마 산정상에 올라가서 아래 경치도 못보고 사진도 못찍은 교관은 저뿐이랍니다.

그때 느낌점은 누구가 다 힘든데..쉬었다가자 하는 순간..다른 사람보다 뒤처진다는 교훈을 받았습니다.

 

그러다가 2번째 산행을 하면서, 제일 선두에 서서 갔는데..그날따라 속이 부글부글해서..등산로에서 좀 떨어진 곳에서 고구마를 심고 나왔더니..에고 다들 눈에 안보이데요..그날도 역시 다들 휴식하다가 제가 보이면...출발~~하니...고생많이 했습니다.

 

6. 교관중에서 도서관에 각종 자료를 가장 많이 기증한 사람입니다. 포병학교 교관하면서 번역한 책중에는 미21세기 화력운용지침서, 미포병 전투지침서 , 그리고 각종 미포병지 번역자료와 훈련파견가서 확보해왔던 최신 미군자료 등등...

 

7. 교관중에서 실속없이 시간을 보낸 교관입니다. 교관 1년차때에는 고참 교관들에게 밀려서 평정과 추천서열을 놓치고, 2년차 교관이 되어서 이제 제 차례라고 했더니..당해년도는 학군 20기는 고참이라고 진급대상에서 빠졌다는 유언비어에 의해 분모만 하다가 보냈었으니..

 

8.  그래도 묵묵히 임무수행을 했다고 연말에 주는 성과금 소령급 62명중에서 1순위로 봉봉 100%의 수당을 받았습니다. 그런데..이게 약이 아니라 독이 되었습니다. 성과금 추천할 때 처장님은 교육사로 전출가시고 그 뒤에 온 3사출신 처장이 그돈을 토해 내어라는 말을 듣고서 통상의 예규대로 교관들에게 상품권을 선물하고, 전출간 전임 처장에게 개량 한복을 한번 선물하려고 했는데, 성과금과 전혀 관계없는 사람이 와서 자신의 판공비로 사용하게 달라고 하니..줄 이유가 없잖아요..과거에는 그렇게 했는지 모르지만..이게 괘심죄가 되어...제가 차후에 알았는데..결정타를 먹게 되었습니다.

 

9. 그래도 묵묵히 임무수행을 했다고 해서 97년도 우수교관으로 선발된 후, 이제는 진급의 기회가 없으니 미포병학교 교환교관으로 학교장님이 추천했는데..실무자선에서 육사출신,,그것도 3번이나 영어시험에 떨어졌던..을 보냈었습니다. 그래서 그럼 장교영어반 시험을 보게 되었습니다. 제 생각에는 100만점을 받았던 것 같은데...떨어졌습니다. 너무 고참이라서 활용가치가 없다는 이유겠지만..

 

10. 계획인사로 전방을 가게 되어서 육본실무자에게 한미연합사에 근무하고 싶다고 했더니..장교영어반을 안나왔다고 해서 거절하더니..포병학교 교관중에서 한미연합훈련에 가서 한마디 말도 못했던 육사 계소령이 제가 가고 싶었던 보직으로 간 것을 보고....

 

11. 그래서 일단 3군 보임장교(3사 18기)에게 1포병여단으로 보내달라고 했더니, 1포병여단 소령급들이  어떤 위협을 느꼈는지..전입을 반대하여, 1기갑여단 포병대대 부대대장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육본 보임장교가 제 자력을 보더니 야전에 어딜 가더라도 진급된다는 말을 듣고 1/1자리인.. ..그런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