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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중학교시절

저는 흔히들 말하는 무시험으로 은행알을 돌려서 진학할 학교가 결정되었던 부산의 뺑뺑이 2기입니다. 왜 이래 추첨을 못했는지 하필이면 제일 멀리 있는 학교로 배정받았는지 모르겠습니다. 학교 울타리 안에는 중고등학교가 같이 있는 미션스쿨이면서 남녀공학인 브니엘 중에 입학했는데, 학교에서는 매주 1시간씩 예배시간이 있었고, 의무적으로 교회를 다녀야 했기 때문에 미남로터리에 있던 동래제일침례교회라는 곳에 다니게 되었습니다. 남녀공학이라서 일단 여자이야기부터 해야겠습니다. 그 당시 같은 반은 아니었지만, 같은 교회에 다니던 아이가 있었는데, 사실 그 당시 나는 공부를 잘하는 축에 속했고, 지금 생각해도 착했던 것 같습니다. 주변에는 거친 아이들도 있었지만.. 어느 날 그 아이가 교회에서 나를 보더니 얼굴이 빨개져..

나의이야기 2007.07.10

2. 초등학교시절

초등학교를 남들보다 한 살 많은 9살에 들어갔습니다. 그 당시 제가 살던 온천2동에는 초등학교가 없어서 명륜국민학교에 입학했는데, 그곳까지는 걸어서 1시간 반이 걸린 것 같습니다. 그래도 친구들하고 장난치면서 걸어 다닌다고 힘든 줄은 몰랐습니다. 기억이 나는 건.. 운동회를 한다고 반 대표로 리레이선수를 할 사람은 손들라는 선생님의 말을 듣고 손을 들어서 선수가 되었는데, 저는 일반 아이들과의 달리기에서도 순위에 못 들었고, 리레이 할 때는 계속 추월을 당하여 저 때문에 꼴등을 하여 얼굴은 빨개졌지만.. 그래도 점심때 먹었던 김밥이 생각이 납니다. 다른 아이들은 부모님이 이것저것을 많이 준비해 왔지만, 저는 오직 비닐봉지 속에 신문지로 싼 자르지도 않고 넣은 굵은 김밥 3개를 남이 볼까 봐 몰래 숨어서 ..

나의이야기 2007.07.10

1. 유년시절

1958년 3월 1일 부친 58세, 모친 48세에 7남매 (남3녀)의 막내로 태어났습니다. 부모님은 늦게 본 저를 키우는게 창피했는지 남의 집 양자로 보내려고 했으나 형님들과 누님들이 반대하여 막내로서 살았습니다. 기억속의 집은 부산 동래 온천2동(옛날의 지명으로는 산저)에 있는 집마당에 옥수수와 콩대가 있던 집이었습니다. 또한 생각나는 집으로는 보리누나가 살던 집, 그리고 대감집이라던 집 그리고 또 다른 집이 기억속에 희미하게 생각납니다. 그 곳에서 살면서 기억이 나는 것은 어릴 때 자주 먹던 콩이 들어간 음식에 너무 질려서 일부러 어느날 헛구역질을 하면서 못 먹겠다고 했더니 그 다음날부터 콩이 들어간 밥이 밥상에서 사라졌습니다. 한번은 고교 22년 선배인 서울대 다니던 큰형이 방학때 집에와서 불렸던 ..

나의이야기 2007.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