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병학교 초군반을 수료하고 서울 형님집에서 잠시 휴가를 지낸 후, 의정부의 306 보충대를 거쳐서 오뚜기사단장님이 마련한 점심을 먹고 오후에는 포병연대를 거쳐 풍익포병대대로 이동하게 되었습니다. 오후 하늘에 해가 있을 때 대대에서 인솔 나온 트럭을 타고서 전방으로 이동하게 되었는데 지나가는 길가에는 풍익대대 신임장교를 환영한다는 플랭카드를 보았고, 먼지가 날리는 비포장도로를 달릴 때, 길가에서 휴식 중이던 군기 빠진 예비군아저씨들이 우리가 지나가는 것을 보고서 좋아서 뛰면서 트럭 뒤를 따라오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곳저곳이상한 곳으로 3시간 이상 달리다가 밤늦게 대대에 도착한 후, 독신간부숙소에 짐을 풀고 나니, 선배들이 간단히 환영준비를 했다고 군용 맥주 수십 박스를 보여주는데, 그날 초임장교동기는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