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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소위시절1

포병학교 초군반을 수료하고 서울 형님집에서 잠시 휴가를 지낸 후, 의정부의 306 보충대를 거쳐서 오뚜기사단장님이 마련한 점심을 먹고 오후에는 포병연대를 거쳐 풍익포병대대로 이동하게 되었습니다. 오후 하늘에 해가 있을 때 대대에서 인솔 나온 트럭을 타고서 전방으로 이동하게 되었는데 지나가는 길가에는 풍익대대 신임장교를 환영한다는 플랭카드를 보았고, 먼지가 날리는 비포장도로를 달릴 때, 길가에서 휴식 중이던 군기 빠진 예비군아저씨들이 우리가 지나가는 것을 보고서 좋아서 뛰면서 트럭 뒤를 따라오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곳저곳이상한 곳으로 3시간 이상 달리다가 밤늦게 대대에 도착한 후, 독신간부숙소에 짐을 풀고 나니, 선배들이 간단히 환영준비를 했다고 군용 맥주 수십 박스를 보여주는데, 그날 초임장교동기는 1..

나의이야기 2007.07.10

7. 초군반시절

임관 후 며칠간의 휴식을 가진 후, 용산에서 전라도 광주 상무대로 가는 열차를 타고 이동을 하였습니다. 열차 속에서는 웃으면서 여유를 가졌는데, 중간역인 대전에서 군악대의 대전부르스라는 노래도 듣고서 그러다가 어느 순간 송정리 역에 내렸는데 그 순간 선착순이란 말을 들으면서 더블백을 지고서 정신없이 뺑뺑이를 돌다가 군용 버스를 타고 육군포병학교에 도착하였습니다. 저는 그 당시 복무연장자이고 차후 군생활이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열심히 교육을 받았는데 성적은 중간밖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참, 내가 4학년말에 한 달간 신문배달 숙소에서 생활을 했는데, 그 당시 나는 그곳에 있는 아이들의 우상이었거든.. 그러다 보니 중학생정도의 아이들이 내가 자면... 그냥 달려들어서 같이 자게 되었는데.. 그곳에는 60..

나의이야기 2007.07.10

6. 대학시절3-4

제가 ROTC를 지원하기로 맘을 먹은 것은 1학년때 대성로를 걷다가 여기저기 "명예"라는 구호를 외치며, 힘차게 걷는 단복을 입은 후보생을 보고서 동경을 하였습니다. 그러다가 2학년 때 학비문제를 해결하고자 ROTC 장학생(2년 복무연장)을 지원하였습니다. 그 당시 우리 학교는 경쟁이 심하여 합격여부에 노심초사를 했는데, 지원서 작성 시 생각이 나는 것은 그 당시에는 3명의 추천인제도가 있어서 첫 번째 우리 과 교수님, 2번째는 조선일보 방사장님(그 당시 조선일보 배달한 관계로), 3번째는 아무리 주변을 둘려봐도 부탁을 할 사람이 없어서.. 하나님으로 했습니다. 하나님이 인정하는 김여홍이란 의미로... 사실 국방부로 제출하는 지원서에 추천인을 하나님으로 했으니... 그런데 말입니다. 제가 선발이 되었다는..

나의이야기 2007.07.10